2008 년 9 월 29 일 월요일 날씨 맑음
아침에 알람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가보니 다들 이미 나갈 준비를 하셨더군요.
일어나 저도 나갈 준비를 한뒤 아침 식사를 하고나서 21, 22 번 플랫폼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아 초조해 하다가 마침내 가이드 분이 도착하셔서
그분과 나머지 분들과 만나 지하철을 타고 바티칸으로 출발했고, 가는 길에 각자 무선 수신기를
하나씩 받고 줄을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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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 정말 금방 들어갔습니다.

천지창조의 일부가 그려져있는 티켓. 성인에 비해 학생용 티켓이 무척 쌉니다.

멀리 보이는 꾸뽈라.

내부 식당.
- 이곳부터는 이미지 갤러리를 사용합니다.

회화관을 나온뒤 점심식사를 했고, 그뒤 편지를 쓰러 갔습니다.

이곳이 바티칸 우체국. 로마 우체국보다도 훨씬 정확하고 빠르다던데, 정말 빠르더군요.

다들 찍는 사진 한장 찍어봤습니다.


놀랍게도 바티칸에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습니다. 전에 삼성 회장 내외가 방문했을때 바티칸이 잠시 문을 닫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없는걸 아쉬워한뒤에 생겨났다고 하더군요. 놀랍습니다.


저 솔방울은 과거 로마군이 점령지로 가는 길 주변에 소나무를 세워두었던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거대한 금속 공 조형물은, 저 오른편 뒷쪽으로 보이는 꾸뽈라의 꼭대기에 있는것과 동일한 크기입니다.


그뒤 이곳에 앉아 미켈란젤로에 대한 이야기를 긴 시간동안 들었는데, 정말 흥미진진하더군요.

이곳은, 조각의 방 입니다.

시니트라 대성당의 출구로 나오면 만나게 되는 계단. 이곳을 교황 성하도 사용하십니다.
시니트라 대성당 안에서 보았던 천지창조는 정말 엄청난 감동을 주었습니다.
어줍잖은 글로써 그 감동을 표현하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엄청난 감동이었습니다.
그림이나 예술품을 보고 한번도 감동해 본적이 없었던 저에게 감동을 주었을 정도니 정말 대단하지요.
그뒤 베드로 성당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죄의 문을 지나 곧장 꾸뽈라로 향했습니다.


꾸뽈라 티켓. 시간이 별로 안 남아서 서둘러야 했습니다.

꾸뽈라 올라가는 길.

베드로 성당이 아래로 보입니다.

하지만 올라온 보람은 있었습니다. 특히 노을이 지기 시작할때 올라온게 다행이었습니다.


베드로 성당도 정말 엄청났습니다. 아름다운 대리석 바닥과, 천장을 둘러싼 금색의 띠에 새겨진 라틴어 성경 문구는 둘째 치더라도, 그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이게 바로, 진짜 피에타입니다. 전에 한번 어떤 사람이 망치를 들고 조각상을 부수려 시도했던 뒤로 유리 뒤에 전시되게 되었습니다.



조각상의 왼발이 이상하게 닮아 있는데요.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에 사람들이 하도 많이 만져댔기 때문입니다.

몇톤에 이르는 무게의 의자. 교황 성하의 자리라고 합니다.


가장 압권이었던 베드로의 성좌. 성좌 윗쪽의 저 새는 빛을 투과하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보는이의 눈으로 하여금 마치 후광처럼 보이게 해주는 거지요.


정말 엄청나게 큽니다. 이후 모든 성당은 이 크기보다 크게 짓지 못하도록 정해졌다고 하더군요.

수많은 조각품들이 있지만...

이런 그림들도 엄청납니다. 더 대단한건 이게 돌을 박아 만든 모자이크라는 겁니다. 하지만 도저히 알아챌수가 없더군요.

이게 바로 사죄의 문입니다. 원래 반세기마다 열렸으나 25 년마다 한번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후 밖으로 나와 근처의 유명하다는 젤라또 집을 찾아갔습니다.





직원이 한국말도 몇마디 할줄 알고 괜찮더군요. 참고로 맛있는 젤라또를 알려면, 딸기맛을 시키고, 딸기씨가 많이 들어있는지 보면 된다고 합니다. 없으면 그냥 아이스크림인 거지요.

중간에 만난 한국인 여성 두분과 함께 오늘 밤에 있는 야경 투어에 갔습니다.

밤에 보는 콜로세움은 또 다른 멋이 있더군요.


베네치아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이 건물도 이야기가 있었는데...

로마는 아직까지 가스등을 씁니다. 원자력을 시민들의 반대로 쓰질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과거 요새로도 사용되고는 했었던 천사의 성.

그뒤, 숙소로 돌아와 쉬다 누나들이 돌아오셔서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 목욕을 한뒤 짐을 싸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만, 바티칸에서 한국인 수녀님을 뵙지 못한 것과 (사실 잠깐 내려가시는 모습을 보긴 했습니다.)
그리고 밤의 뜨레비 분수를 보지 못했던것이 조금 아쉽더군요.
그리고, 혹시라도 누군가 유럽을 단 하루만 여행할수 있다면 저는 단호히 바티칸을 가라고
말하겠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가이드나 오디오 가이드를 신청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엄청난 양의 미술품들이 생각없이 다가오게 되고, 그러기엔 너무도 아깝습니다.
유럽 여행중에 정말 가장 강렬한 경험을 할수 있었던 날이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