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년 9 월 16 일 화요일 날씨 맑음
자는듯 만듯하게 자고 일어나니 새벽 5 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라, 다시 잠들었는데 제대로 자질 못하고
잤다 깼다를 반복하다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났습니다. 아침 7 시라 식사를 하기위해
내려갔지만 아무도 없더군요. 알고보니 시간대가 스톡홀름으로 오면서 한시간이 늦어져
핀란드 기준으로 맞춰져 있던 제 시계와 달리 현재 시간은 새벽 6 시인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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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없더군요.

현재 배의 위치. 거의 도착하기 직전입니다.

보시면 시침이 두개입니다. 핀란드와 스톡홀름 시간.

여기도 두개...





여기서 공연같은것도 하는것 같던데 보진 못했습니다.


혹시나 일출을 볼수 있을까 싶어 위로 올라갔지만 허사였고, 방으로 돌아와 잠깐 잠들었다가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갔습니다. 아침 식사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간만에 정말 배부르게 먹을수가 있었습니다.
(혹시 실야라인을 탑승하시는 분이라면 아침식사를 꼭 예약할때 넣으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뒤 방에서 잠시 쉬다가 사진을 받아온뒤 샤워를 하고 짐을 쌌습니다.
(사진은 엄청 비쌌습니다. 다해서 21.90 유로가 들었습니다.)

배가 너무 조용히 도착하는 바람에 도착한 줄도 모르고 방에서 쉬는데 직원이 방을 비워달라고 말해
일어나 짐을 챙기고 갑판으로 가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스톡홀름 항의 모습.


사람들이 하나둘 배에서 내리고 있는게 보입니다.



사진을 찍을때 쓰던 뒷배경이 보입니다.




저를 반겨주던 표지판. '스톡홀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배에서 내린뒤, ATM 에서 돈을 인출하고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유로화를 쓰지 않고, 스웨덴 크로네와
노르웨이 크로네를 사용합니다.),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실야라인.
일단 1 층 입구로 나와 보았지만 아무리 봐도 버스 승강장밖에 보이질 않아서, 2 층에 연결되어 있던
다리쪽으로 빠져나와 걸었습니다.





다리를 건너고 난뒤 길을 몰라 잠시 우왕좌왕 하다가, 한 일본인 여성 여행자 두분이 길을 아시는것
같아 뒤에서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이 두분도 길을 정확하게는 모르셨는지 좀 가다가 걸음을 멈추셨고, 그동안 저는 주변에서
지하철 역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아주머니가 저에게 길을 잃었느냐며 길을 알려주신 덕분에
역을 찾을수가 있었고, 답례로 한국 동전을 하나 드리려 했지만 한사코 거부하셔서 그냥 역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역을 찾기가 힘들었던게, 역 입구가 엘리베이터로 되어있는 바람에
일반적인 역의 입구를 생각하고 있다가 지나칠뻔 했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더군요.)
역으로 들어간 뒤에도, 직원들의 도움으로 티켓을 구입하고 시내로 향하는 열차를 탈수가 있었습니다.




세르겔 광장의 모습.
실수로 세르겔 광장에서 내리는 바람에 유스호스텔을 못찾고 해맸는데요. 유모차를 밀고 가시던 한 아이
아버지께서 또 길을 잃었냐고 물어보시며 길을 알려주셔서 덕분에 유스호스텔을 찾아갈수가 있었습니다.

유스호스텔의 휴식공간의 모습.

제가 묵었던 City Backpackers 입니다.

유스호스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한뒤 짐을 놓고 곧장 Djugaden 섬 (박물관 지구로도 불리우는) 으로
가기 위해 중앙역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나저나 유스호스텔을 찾으러 가던중에 시내에서 무슨 종말에 대해 소리치고 다니는것 같았던 할머니와,
매우 괴상하게 옷을 맞춰입고 (삐에로 코를 단체로 코에 끼우고 다녔던것 같습니다.) 길을 가던 여자애들도
봤었던게 기억이 나네요.)

가는길에 있던 분수.




무료 자전거. 아침이면 다 제자리에 돌려져 있더군요.




여기가 중앙역입니다.

중앙역 내부입니다.



엉뚱한 버스에 탈뻔하다가 기사아저씨께서 도와주셔서 제대로 된 버스를 탈수가 있었습니다.


버스의 목적지가 위에 보입니다.





이곳이 Djugaden 섬의 입구입니다.



멀리 보이는 박물관들.

박물관들로 가득한 섬입니다.

북방민족 박물관의 뒷모습.

바사호 박물관.


거대한 바사호의 위용.


바사호 인양 다큐멘터리를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인양작업을 묘사한 미니어쳐.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밀랍인형. 너무 세밀해서 소름이 다 돋더군요.







바사호 단면도 축소모형.


매우 독특하게 생겼던 도끼와 총의 결합.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장식들.

특정한 날에는 안을 볼수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박물관이 바로 이 바사호 박물관이었습니다.
바사왕가의 Gustav 2 세가 1625 년에 국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건조했는지만 1628 년 8 월 10 일
첫 항해에 나선뒤 침몰을 했고, 그걸 후세에 인양후 복원을 한 곳인데요.
단순히 바사호와 바사호에 대한 것들만 있는게 아니라 당시 문화나 해양 산업등과 관련된
폭넓은 전시품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것이 핀란드에서부터 느끼던 거였지만, 한글로
된 안내책자가 있다는 거였습니다. 물론 그래봤자 그리 길지 않은 글이 적혀있는 것이지만,
그것만 해도 여행자들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되지요.

박물관 앞.




멀리보이는 북방민족 박물관.



텅 비어있던 야외 레스토랑.

북방민족 박물관의 뒷면.

북방민족 박물관 정문.

락커룸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거대한 동상은 'Gustav Vasa' 왕의 동상이라고 합니다.

매우 규모가 큰 박물관입니다.



표지가 웬지 재미있더군요.

아이 놀이방의 모습.


인상깊었던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감 전시판과 점자 설명문.

오디오 가이드 사용시 저 검은 곳에 빛을 비추만 하면 되더군요.

보시면, 작은 소년 조각이 내부의 유복한 가정집을 들여다보는 식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매우 신선하더군요.

옆에서 바라본 바사왕의 동상. 크기가 짐작이 되시나요?


가운데 백조는 백조를 산채로 요리해 올려놓은것 같더군요.



인형의 집들을 전시해놓았더군요.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예술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거대한 교회 오르간의 모습.

여기서도 삼성을 보게될줄은 몰랐었습니다.

박물관을 구경하며.


정말 불쌍해보이던 거지 아이들의 조각.


정문에서 바라본 북방민족 박물관.



북방민족 박물관 (Nordiska Museet) 은 1520 년대부터 현대까지의 북방민족의 생활상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지루했지만 전시 내용은 매우 방대하고 세밀합니다.
저는 90 크로네가 조금 아깝다고 생각했었지만 (바사 박물관을 보고 와서 그랬는지...)
먼저 이곳을 봤었다면 꽤 흥미롭게 봤을듯 합니다. 여기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뒤, Skansen 민속원으로 향했습니다.


그외에도 정말 많은 박물관들이 있습니다.


이곳이 스칸센 민속원의 입구입니다. 무려 30만㎡ 크기의 땅에 스웨덴의 전통 가옥과 생활모습을
전시해놓았는데요. 실제로 입구 주변의 지역에는 전통방식으로 짜여진 옷을 입고 전통의 방식으로
옷을 만든다거나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동물들을 전시해놓은 곳도 있는데 최대한 자연을 이용해 우리를 만들어놓은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여행을 했던 때가 안좋던 때였는지 공연도 없었고, 동물 우리의 관리등이 조금
미흡해 보이더군요.
(이곳 사진은 딱히 설명이 없고 비슷한 이미지가 중복되는 것들이 조금 있어서 이미지 갤러리를
사용하겠습니다. 화살표를 누르시면 다음 사진을 보실수가 있고, 누르시면 사진이 원본 크기로 뜹니다.)

돈을 내면 걸어서 위로 올라가지 않고, 사진 왼편에 보이는 저 작은 열차를 타고 올라갈수가 있습니다.
올라가기가 좀 힘들지만 돈이 아까우신 분은 그냥 걸어올라가셔도 괜찮습니다.

길을 가다가 이곳을 발견했는데,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물도 탁하고 천장엔 뭔가 잔뜩 자라서
붙어있고, 물도 약간 새는것처럼 보였고... 뭐가 당장 수조에서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것만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꼭 영화에서 괴물이 튀어나오던 장면처럼요.

꽤 재미있었던 커피잔으로 만든 에펠탑을 이용한 카드광고.

가운데에 정겨운 포스터가 보입니다. 태권도지요. 북유럽에서 태권도 포스터를 보게되니 정말 신기하더군요.

세르겔 광장으로 돌아오니 매우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집회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광장 안에서 찾은 스톡홀름의 축소모형.

집회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

시내에서 마켓을 좀 찾아 해메다가, 찾지 못하고 유스호스텔로 그냥 돌아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영국식 Pub 광고. 영국에서 보던걸 북유럽에서 보게되니 반갑더군요.
특히 저 영국 지하철의 Underground 표지판이 반가웠습니다.

유스호스텔의 리셉션에 물어 마켓의 위치를 알아낸뒤, 마켓으로 가 장을 보고 돌아와 라커룸에서 제 짐을
찾아가지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같은 방을 쓰는 한 외국인을 만났는데 식당에서 빵으로 저녁을 먹고 있자
이 사람이 다가와 말을 걸어왔습니다.

스웨덴에서 매 끼니를 버티게 해줬던 사과잼과 식빵, 우유. 가격도 꽤 저렴했습니다.
듣자하지 주한 미군인데 휴가를 받아 스웨덴으로 놀러왔고, 금요일날 이곳을 떠나 리가로 간다더군요.
텍사스 출신인데 이름이 '리' 였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 헤어진뒤,
노르웨이 오슬로에 거주하시는 학교 선배님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일기를 쓰다가 아까 USB 를 컴퓨터에 꽂고난뒤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나 허겁지겁 찾았지만
다행이도 컴퓨터 옆에 그대로 놓여 있어 겨우 안심했습니다.
도중에 리셉션으로 가 탄산음료를 하나 샀는데요. 맛이 좀 독특한것들 밖에 없어 리셉션의 여직원에게
추천을 부탁했는데 독특하게도 ElderFlower (오래된 꽃) 맛을 추천하더군요.

속는셈치고 구입했는데 꽤 맛있더군요. (나중에 맛있었다고 이야기해주니 좋아했습니다.)
그뒤 인터넷을 쓰려 했지만 인터넷을 쓰고 있던 독일 여성이 계속해서 컴퓨터를 쓰고 있어
(이 유스호스텔은 컴퓨터 사용이 무료였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내일 아침에 쓰기로 한뒤 잠이 들었습니다.

매트리스가 낡았는지 좀 시끄럽더군요.

위쪽 침대가 제 침대였습니다.
핀란드 여행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 호수의 나라 핀란드에서 호수를 거의 보지 못한 것.
- 수오멘리나 섬같은 섬에 가보았더라면...
그외에 핀란드에 대한 느낌이나 마음에 들었던점은...
- 헬싱키의 경우, 트램 노선이 주요 관광지를 한번에 이어준다는 점.
- 놀랍게도 한글로 나를 맞아주었던 핀란드 헬싱키 공항.
이정도인것 같습니다. 추후 핀란드 여행을 다시 떠나게 된다면 이번에
가보지 못했던 북쪽이나 작은 섬지역들을 방문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