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년 9 월 10 일 수요일 날씨 흐림
아침 9 시 즈음에 일어나 씻으려고 기다리다보니 같은 방을 쓰던 할아버지 한분과
여행계획이 어땠는지 궁금했던 한 소년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왜 궁금했었냐면, 제가 45 리터 배낭을 메고 다녔었는데 그 소년은 배낭이 75 리터 배낭이더라구요.
아무리 봐도 14 ~ 16 살 정도밖에 안되어 보였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 빨래를 하려고 리셉션으로 내려가 토큰과 세제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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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과 액체 세제. 저대로 던져넣으면 되더군요.
이때는 그냥 집에서 하루에 한번씩 빨래를 하던 버릇때문에 집에서처럼 토큰과 세제를 샀었는데요.
나중에 후회를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토큰과 세제가 다 합쳐서 4 파운드 정도 (확실하진 않지만)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빨래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었거든요. 나중에야 빨래가 쌓이고 쌓인 다음에야 세탁을 했었지만
저때는 여행 초기라 아무 생각 없이 세탁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탁을 한뒤 건조기에 넣어두고 올라오다가 영국에서 한달정도 머물 집을 구하고 계신다는 한국인 가족분을
만나뵙게 되어 잠시 대화를 하고 올라왔는데요.
건조가 다 되길 기다리다가 친구와의 약속에 너무 늦게 될것같아 그냥 내려가 20 분만에 건조기에서
그냥 빨래를 꺼냈는데요. 원래는 40 분간 건조를 하게 되어 있었는데 빨래가 적어서인지 이미 뽀송뽀송하게
말라있더군요.


그리고 나서 아까 건조를 기다리다가 역으로 가 사온 1 Day Travel Ticket 을 가지고 윔블던으로 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1 Day Travel Ticket 이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유럽을 돌아다니다보니 거의 모든 국가들이
이런 류의 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현지인들에게도 쓸만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에게
매우 적합한 시스템이지요. 국내에도 이런 류의 표를 판매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여행을 하는 외국인들이 보다 편해질테니까요. 여행을 조금 다녀보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그 나라의 교통수단이 얼마나 타기 편한가? (혹은 다니기가 편한가) 라는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유럽국가들의 경우 Zone 개념이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딱히 그런것이 없기 때문에 좀더 심사숙고
해봐야 하겠지만 괜찮은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영국속의 삼성 브랜드.


윔블던 하면 떠오르는게 있다면 바로 테니스일겁니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테니스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겁니다.
친구가 테니스장을 구경시켜줄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테니스에 관심이 없다보니 별로 흥미가 가질 않더라구요.
테니스를 제외하면 조용한 곳이라고 합니다.
제가 좀 늦게 도착해 잠시 역에서 기다리다가, 친구가 도착해 중간에 백화점에 들러 벨트를 하나 샀습니다.
친구네 집으로 가는데 역에서부터 20 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중간에 법원처럼 보이지 않던 작은 법원도 보고, 정원을 가꾸는 용품들만 판매하는 대형 마켓도
구경하면서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날, 영국에 2 틀간 더 머물기로 결정하고 친구집에서 비행기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핀란드행 비행기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영국의 집을 실제로 본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보자마자 웬지 '전형적인 영국의 가정집'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리포터 영화에서 본 영국의 집을 실제로 보게 된 느낌이었습니다.
집의 구조도 한국의 일반적인 가정집과는 많이 달라 영국의 가정집 내부를 볼수 있었던 점이 정말
좋았었습니다.


정말 귀여웠던 차.











친구와 김치찌개로 점심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워해머 40k 도 한판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친구의
영국친구 중 고등학교 시절 친구인 'James' 를 만나러 윔블던 역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이것저것 많이 보았는데, 중고차를 파는 곳 (차들이 조그마한게 정말 귀엽더군요.) 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에는 여기서 기차를 타고 윔블던 역으로 갔습니다.

처음엔 낯설었던 지하철의 수동식 개폐문.


윔블던 역에 도착해 잠시 기다렸다가, James 를 만나 근처의 술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에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습니다.


Pub 의 모습.




포르투갈의 맥주.


내 안경을 쓰고 포즈를 잡고 있는 James.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이때가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축구경기가 있던 때라
술집들이 대부분 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대화를 나눠보니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더군요.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다가 10 시 30 분 즈음에 Pub 에서 나와 ATM 기를 찾아 돈을 인출하고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길에 친구와 함께 들러 햄버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속이 안좋아 결국 먹지는 못하고 그 다음날 아침에 먹었지요.
친구와 헤어져 햄버거와 물을 들고 절레절레 호스텔로 돌아와, 리셉션에 앞으로 2 일을 더 묵고 싶다고 했지만
늦은 시각이라 그랬는지 현재 컴퓨터로 빈 방이 있는지 확인할수가 없다며 내일 아침에 오라고 해,
그냥 방으로 돌아와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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