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년 9 월 13 일 토요일 날씨 런던 흐림, 헬싱키 맑음.
아침에 악몽을 꾸는 바람에 소리를 지르며 깼었는데, 다행이도 아무도 잠이 깨지 않았습니다.
다행이었지요. 시계를 보니 아침 7 시가 채 안된 시각이었는데, 어머니께서 마침 전화를 하셔서
받았는데 제가 오늘 아침에 비행기를 타는걸 아시고 계셨는데 제가 늦잠을 자 비행기를 놓칠까 싶어
전화를 해주셨던 거였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알람을 끄고, 잠시 누워있다가 (살짝 잠들었었습니다.) 일어나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가
히드로 공항행 지하철표와 우유 하나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히드로 공항으로만 갈수 있는 티켓을 따로 팝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런던 안인경우라면 어디서든 갈수 있는 티켓인것 같더군요. 비행기만 타시려는 분은
히드로 공항행 티켓을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사가지고 온 우유와 Free Food (지나간 다른 배낭 여행자들이 남기고간 음식들.) 바구니에 들어있던
빵을 굽고, 잼을 가져다 발라 우유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해결한뒤 어제 뵈었던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작별인사를 드린뒤, 방으로 가 짐을 챙기고 히드로 공항으로 갈 채비를 했습니다.

공항으로 갈 채비를 하며.

지하철을 기다리며...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했는데요. 영국 항공 체크인 하는곳이 구석에 있어서 찾으라 조금 애먹었습니다.
그뒤 짐을 맡기고, 티켓을 가지고 게이트로 이동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행 티켓.

게이트로 이동하며.

헬싱키행 비행기가 출발하던 5a 게이트.
게이트로 이동해, 비행기를 기다리며 어제 못쓴 일기를 쓰고 있는데, 비행기가 연착되어 12 시 30 분에
출발예정이던 비행기가 50 분즈음에야 도착하게 되었다고 알려주더군요. 어쨌든, 기다려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단거리 노선이라 그런지 비행기 내부가 꽤 구식이었습니다.

영국을 떠나며...

기내식으로 나왔던 샌드위치.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도 승무원들이 무척 친절 했었고, 기내식으로 나온 샌드위치와 주스, 커피도 맛있었습니다.
(굳이 제가 배고팠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식사를 한뒤 졸았다 깼다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핀란드에
도착했습니다. 핀란드를 처음으로 본 순간 '호수의 나라' 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호수의 나라 핀란드!

핀족의 땅, 핀란드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핀란드에 도착했습니다.
입국 심사장으로 이동하는데, 정말 '아, 다른 나라에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 한국에서 영국에 도착했을때보다도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영어는 평소에도 많이 보던 언어였지만,
이곳부터는 정말 처음 보는 언어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으니까요.
입국 심사를 받고 나오는데, 친숙한 글자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놀랍게도 한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보통 일본어나 중국어만 적혀있기 마련인데 한국어를 보게 되니 무척 반갑더군요.
그뒤 전에 헬싱키 시내로 가는 법을 적어놓았던 메모지를 들고 버스를 타러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중앙역 앞에 내렸습니다. 이때까진 잘 몰랐던 거였지만, 유럽 여행은 이 중앙역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모든 유럽 각 지역으로 이동할수 있고, 웬만한건 다 중앙역에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중앙역 안의 Information 은 문을 닫은데다가 (저녁 7 시경) 영국과 달리 혼자서 모든걸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일단 역 안으로 들어가 지도를 가지고 나와 Anna Hotel (예약해두었던 호텔) 을
찾기 시작했는데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어 호텔에 전화를 걸었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해 3 번 트램 (3T) 을
타라는 말만 알아들었는데, 트램을 타본적이 한번도 없던 때여서 어쩔수 없이 지도를 보고 겨우겨우
호텔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호텔을 찾기 시작한뒤 한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경우 호텔을 찾아 (정말 환호성을 지를뻔 했습니다.)
체크인을 한뒤, 방에 짐을 풀어놓고 밖으로 나와 호텔 앞 SUBWAY 로 가 샌드위치와 콜라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이때 호텔을 찾으면서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사실 유럽이 대부분 길찾기가 쉬운 것도 있지만요.)
그리고 저녁을 해결한뒤에 빨래도 하고 목욕을 했는데 정말 평소에 아무생각도 없이 매일 했던 목욕이
이토록 귀중한 것이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어쨌든, 호텔 방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좋았었고, (특히 화장실의 수건걸이나 바닥에도 온수관이
설치되어 있는지 항상 따뜻하더군요. 이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WiFi 도 각 방에서 무료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뒤 호텔 WiFi 를 이용해 스톡홀름 숙소를 예약했고, 핀란드에서의 첫날밤이 저물었습니다.
영국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
영국 여행을 마치고 헬싱키로 넘어오면서 조금 아쉬웠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 영국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을 다 둘러보지 못한 것
-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지 못한 것
- 비틀즈의 고향인 리버풀을 가보지 못한 것
- 스코틀랜드와 북쪽의 하이랜드를 가보지 못한 것
- 항상 흐리거나 비가 왔던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외에 영국에 대한 느낌이나 마음에 들었던점은...
- 박물관들이 무료라는 것.
- 정말 편리하게 느껴졌던 지하철.
이정도인것 같습니다. 추후 영국 여행을 다시 떠나게 된다면 이번에
가보지 못했던 곳들을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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